“죽어도 다시 시작된다. 이번엔 끝까지 간다.”
《리스타트》(Boss Level, 2021)는 타임루프 구조를 기반으로 한 액션 SF 영화로, 반복되는 죽음을 통해 인생과 가족, 책임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한 남자의 성장과 구원을 다룬 작품입니다. 게임처럼 전개되는 설정과 빠른 템포, 강한 액션, 그리고 의외의 감정선을 통해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영화 정보
- 제목: 리스타트 (Boss Level)
- 감독: 조 카나한 (Joe Carnahan)
- 장르: 액션, SF, 타임루프, 스릴러
- 러닝타임: 100분
- 개봉일: 2021년 3월 4일 (한국)
- 출연: 프랭크 그릴로, 멜 깁슨, 나오미 왓츠, 양자경
1. 줄거리 요약
로이 풀버(프랭크 그릴로)는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자 현재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남자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깨어나자마자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결국 죽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같은 아침으로 되돌아옵니다.
무한 루프에 갇힌 로이는 반복되는 죽음을 통해 킬러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살아남는 법을 익히며, 자신이 왜 이 루프에 빠졌는지 단서를 찾아갑니다. 그러던 중, 전 아내이자 과학자인 젬마(나오미 왓츠)의 죽음과 그녀가 몸담았던 ‘다이 스피어’ 연구소, 그리고 연구소를 장악한 클라이브 벤터(멜 깁슨)의 존재가 얽혀 있음을 알게 됩니다.
2. 타임루프의 비밀
젬마는 시간을 리셋하는 장치를 개발했으며, 벤터는 이를 통제 수단으로 이용하려 합니다. 그녀는 로이를 구하기 위해 실험 코드를 그의 DNA에 심었고, 이로 인해 그는 죽을 때마다 다시 하루를 반복하게 된 것입니다.
로이는 이 루프 속에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 이상의 목적을 깨닫습니다. 바로 젬마의 죽음을 막고, 세계 멸망을 저지하며, 자신이 외면했던 아들과의 관계까지 회복해야 한다는 것. 이 모든 퍼즐을 맞춰야만 그는 루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3. 결말 해석 (스포일러 포함)
로이는 루프를 수백 번 반복한 끝에 마침내 젬마가 죽는 날 오전 12시까지 도달합니다. 이 시점 이후엔 루프가 작동하지 않으며, 더는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하루입니다.
그는 벤터의 계획을 저지하고, 아들을 지키며, 진짜 죽음을 감수할 결정을 내립니다. 마지막 장면, 그는 “죽으면 끝일 수도 있지만, 이번엔 정말 살아보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루프에 뛰어듭니다. 영화는 그가 눈을 감고 다시 눈을 뜨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열린 결말을 남깁니다.
4. 리뷰 및 감상 포인트
✔️ 1. 액션과 타임루프의 조화
《리스타트》는 단순 반복이 아니라 루프를 게임처럼 레벨업 요소로 활용합니다. 킬러들을 하나씩 처치하거나 루틴을 깨는 방식이 마치 액션 RPG를 연상케 합니다. 속도감과 긴장감이 뛰어나고, 중간중간 유머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 2. 프랭크 그릴로의 원맨쇼
터프한 외모와 액션 연기로 유명한 프랭크 그릴로는 이번 영화에서 내면의 감정까지 표현하며, 전형적인 액션 히어로를 넘어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아들과의 관계 변화는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 3. 양자경의 짧지만 인상적인 등장
양자경은 검술 고수이자 철학적인 멘토로 등장해, 로이에게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출연 분량은 적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강렬하며, 영화의 메시지를 정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4. 철학적 메시지
영화는 단순한 액션 오락물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통찰이 숨어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가? 고통 속에서도 진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5. 총평
항목 | 평가 |
---|---|
액션 완성도 | ★★★★☆ |
전개 속도 & 몰입감 | ★★★★★ |
타임루프 활용력 | ★★★★☆ |
감정선 & 메시지 | ★★★★☆ |
재관람 의사 | ★★★★☆ |
《리스타트》는 타임루프와 액션을 절묘하게 결합한 장르 영화입니다.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구조 속에서 인물의 감정과 성장, 철학적 질문까지 녹여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양자경의 짧은 등장도 팬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영화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인생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때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진심으로 사는 것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