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 2016)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유비소프트의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SF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자유의지를 지키려는 암살단과 인류를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의 대립 속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찾아갑니다.
🎬 영화 정보
- 제목: 어쌔신 크리드 (Assassin’s Creed)
- 감독: 저스틴 커젤
- 장르: SF, 액션, 판타지
- 개봉일: 2017년 1월 11일 (한국)
- 러닝타임: 115분
-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칼 런치 / 아귈라), 마리옹 꼬띠아르(소피아 리킨), 제레미 아이언스(앨런 리킨), 샬롯 램플링
- 원작: 유비소프트 게임 Assassin’s Creed
1. 줄거리 요약
칼 런치(마이클 패스벤더)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죽는 장면을 목격하고 도망치듯 살아온 인물입니다. 성인이 된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 판결을 받지만, 정체불명의 거대 조직 앱스테르고에 의해 죽음을 위장당하고 비밀 연구소로 옮겨집니다.
그곳에서 그는 '애니머스'라는 기계를 통해 15세기 스페인에서 활동했던 조상 ‘아귈라’의 기억을 체험하게 됩니다. 칼은 암살단의 일원이었던 아귈라의 삶을 따라가면서, 인류를 통제할 수 있는 유물 ‘에덴의 사과’의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점차 그는 암살자의 정체성과 자신의 운명을 깨닫게 됩니다.
2. 영화 전개 – 과거의 기억은 미래를 바꾼다
앱스테르고 재단은 실은 고대 템플 기사단의 현대 조직이며, 인류를 통제할 수 있는 ‘에덴의 사과’를 찾고자 합니다. 칼의 조상 아귈라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운 암살자였고, 그의 기억이 사과의 위치를 알려줄 유일한 단서입니다.
칼은 처음엔 조직의 실험에 반발하지만, 애니머스를 통해 체험하는 아귈라의 삶을 통해 점점 그 사상과 신념에 동화되어갑니다. 그는 자유의지를 지키려 했던 조상의 사명을 받아들이며, 현실 세계에서도 암살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3. 결말 해석 (스포일러 포함)
칼은 애니머스를 통해 아귈라가 사과를 숨긴 장소를 끝내 기억해냅니다. 앱스테르고는 그 정보를 이용해 사과를 되찾고, 인류 통제에 이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칼은 각성한 암살자로 다시 태어나, 동료 암살자들과 함께 반격을 시작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칼은 템플 기사단의 수장인 앨런 리킨(제레미 아이언스)을 직접 암살하고, 사과를 회수합니다. 그는 암살단의 유산을 이어받으며, 앞으로 펼쳐질 템플 기사단과의 전면전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4. 게임과의 비교
영화는 게임 시리즈의 기본 설정은 유지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구조, 앱스테르고와 템플 기사단의 대립, 암살단의 신념 등은 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세계관입니다.
다만 과거의 액션 비중보다 현대의 이야기 비중이 크고,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파쿠르, 은신, 전통 암살 연출이 짧게 그쳐 일부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5. 감상 포인트
✔️ 1. SF 세계관 + 중세 액션의 조화
유전자를 통해 조상의 기억을 체험한다는 애니머스 설정은 흥미롭고 독창적입니다. 15세기 스페인의 암살단, 이단 심문, 도시 배경과 함께 화려한 암살 액션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 2. 마이클 패스벤더의 1인 2역
칼 런치와 아귈라를 동시에 연기하며, 냉소적인 현대인에서 신념 있는 전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감정선은 다소 부족하지만 액션 연기만큼은 몰입도 높습니다.
✔️ 3. 비주얼 중심의 블록버스터
영화의 미장센, 색감, CG 연출은 매우 훌륭합니다. 스페인의 고풍스러운 건물, 연기와 불꽃 속 전투 장면,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리프 오브 페이스(Leap of Faith)’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큰 만족감을 줍니다.
6. 총평
| 항목 | 평가 |
|---|---|
| 설정의 참신함 | ★★★★☆ |
| 액션 완성도 | ★★★☆☆ |
| 스토리 전달력 | ★★☆☆☆ |
| 비주얼 & 미장센 | ★★★★★ |
| 게임 원작 활용도 | ★★★☆☆ |
《어쌔신 크리드》는 뛰어난 비주얼과 흥미로운 세계관, 그리고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SF 액션 영화입니다. 다소 불친절한 전개와 약한 서사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게임 팬이라면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자유의지를 위해 싸우는 자들의 이야기, 그 기억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