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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한강엔 험한것이 있었지 영화 "괴물" 리뷰!!

by 꽃길♡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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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괴물’(2006년 개봉)은 한국형 괴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작품입니다. 단순한 괴수물이 아니라, 사회적 풍자와 가족애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개봉 당시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도 많은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는 ‘괴물’의 줄거리, 리뷰, 그리고 결말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겠습니다.

1. 줄거리: 한강에서 시작된 재난

영화 ‘괴물’은 2000년대 초반 서울 한강에서 벌어진 미군의 유해 화학물질 방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2000년, 주한미군이 한강에 포름알데히드를 무단 방류한 사건이 있었고, 이는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를 영화적 요소로 활용하여 환경오염과 외세의 개입이 가져오는 재앙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박강두(송강호)는 한강 둔치에서 작은 매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입니다. 그는 다소 어리숙하고 게으른 성격이지만, 딸 현서(고아성)에 대한 애정만큼은 진심입니다. 강두는 아버지(변희봉), 동생 남일(박해일), 남주(배두나)와 함께 살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한강에서 거대한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한강 다리 위에서 괴물이 뛰어내리며 사람들을 해치고,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강두는 필사적으로 현서를 보호하려 하지만, 순간적인 실수로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는 바람에 현서를 놓쳐버립니다. 그리고 괴물은 현서를 낚아채 강물 속으로 사라집니다.

2. 정부의 무능과 바이러스 괴담

이후 정부는 괴물과 접촉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감염되었다는 발표를 하며 공포심을 조장합니다. 박강두는 감금된 상태에서 정부와 군대의 무책임한 태도를 경험합니다. 그는 정부의 발표가 조작되었으며,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현서가 아직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녀는 괴물이 숨어 있는 하수구에서 간신히 생존하고 있었으며, 아버지에게 구조 요청을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이에 강두는 가족들과 함께 직접 현서를 구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3. 박씨 가족의 사투와 희생

박씨 가족은 병원을 탈출해 한강 주변을 수색하며, 괴물이 숨어 있는 하수구까지 찾아갑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들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합니다. 남일은 정부의 감시를 피하며 괴물이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남주는 전직 양궁 선수의 경험을 살려 괴물과의 전투에 나섭니다.

한편, 하수구에 갇힌 현서는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녀는 괴물이 먹이를 삼키고 토해내는 사이를 이용하여 도망치려 하지만, 연약한 아이의 힘만으로 괴물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괴물의 배 속에서 또 다른 어린아이가 발견됩니다. 현서는 그 아이를 보호하며 생존의 희망을 이어갑니다.

4. 괴물과의 최후의 결전

박씨 가족은 마침내 괴물이 나타나는 순간을 포착하고, 필사의 사투를 벌입니다. 강두는 괴물을 향해 창을 휘두르며 싸우고, 남주는 마지막 남은 화살을 괴물의 급소에 정확히 명중시킵니다. 남일은 화염병을 사용하여 괴물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합니다. 결국 괴물은 점점 힘을 잃고 쓰러지고, 박씨 가족은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강두가 구하려 했던 현서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어린 생존자를 보호하려 했지만, 결국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렸습니다.

5. 결말: 희망과 현실

영화의 결말에서 강두는 현서를 잃었지만, 그녀가 보호하려 했던 어린 생존자를 거두어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한강 둔치의 작은 가게에서 조용히 아이를 돌보며 살아갑니다. 바깥에서는 여전히 뉴스에서 바이러스 괴담을 떠들고 있지만, 강두는 TV를 끄고 아이에게 밥을 먹입니다. 이는 곧,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작은 희망과 생존의 의미를 강조하는 장면입니다.

6. ‘괴물’이 남긴 메시지

영화 ‘괴물’은 단순한 괴수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적 풍자, 환경 문제, 정부의 무능, 가족애 등의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다시 보더라도, 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며,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괴물은 단순한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불안과 공포를 형상화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개인들이 어떻게 맞서 싸우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다시 한 번 ‘괴물’을 감상하며, 영화 속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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