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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귀로부터 조선을 구하라! 영화 "창궐" 리뷰~~

by 꽃길♡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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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궐 포스터

 

좀비가 조선시대에 나타난다면?
현빈과 장동건, 두 배우의 대결 구도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영화 <창궐>.
기존 좀비물의 현대적 배경을 탈피해, 조선시대라는 이색적 설정과
화려한 검술 액션으로 흥미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감염-생존-저항’의 좀비 공식을 따르되,
거기에 왕위 다툼, 권력욕, 정치적 음모를 더해
한국형 좀비 사극으로 완성된 영화 <창궐>의 줄거리, 감상 포인트, 결말까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줄거리: 조선을 뒤덮은 밤의 괴물, ‘야귀’

이야기는 명나라에 있던 조선의 왕자 이청(현빈)
형의 부름을 받고 조선으로 귀국하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도착한 조선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죠.
밤이면 사람들을 습격하는 괴물들이 출몰하고 있었고,
그들은 죽은 후 되살아나며, 사람을 물어 감염시키는 야귀(夜鬼)라 불리는 존재였습니다.

이 야귀들은 햇빛에 약하고, 밤에만 활동하며, 물리면 감염되는
전형적인 좀비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배경이 조선이라 훨씬 더 낯설고 긴장감 있게 다가옵니다.

왕자 이청은 원래 조선의 정치에도 무관심한 인물이었지만,
도성으로 가는 여정에서 야귀의 위협을 직접 마주하게 되며 점차 책임감을 갖기 시작해요.

한편, 조선의 실세이자 병조판서인 김자준(장동건)
왕을 폐위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죠.
그는 야귀 사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권력을 잡으려는 인물입니다.

즉, 영화 <창궐>은 단순히 ‘좀비와 인간의 싸움’을 넘어,
야귀를 둘러싼 권력 투쟁과 왕자의 각성이라는 이야기를 동시에 다루는 구조예요.

리뷰: 조선과 좀비, 어울릴까? 생각보다 잘 어울림

처음 <창궐>이 개봉했을 때 가장 많은 반응은 “사극과 좀비가 어울릴까?”였어요.
결과적으로 말하면, 충분히 가능했고, 몇몇 장면에서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한 좀비 사극이라는 설정 자체가 눈길을 끌고,
밤을 배경으로 한 촬영, 조명, 미장센도 굉장히 몰입감 있었어요.
무엇보다 칼과 화살을 이용한 액션 시퀀스는 총과 폭탄 중심의 기존 좀비물보다 더 박진감 넘쳤습니다.

현빈은 왕자 이청 역을 맡아 처음에는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점차 백성을 지키고 조선을 구하기 위한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고, 액션 합도 꽤 인상적이에요.

장동건은 매끈한 악역 연기를 보여주며, 단순한 정치가가 아니라
좀비 바이러스를 도구로 삼는 사이코패스 권력자로서 서늘한 존재감을 발휘하죠.
야귀보다 더 무서운 건 결국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영화는 전체적으로 빠른 전개,
스펙터클한 액션,
클리셰를 적당히 비튼 설정 등으로
오락영화로서의 재미에 충실한 편이에요.

물론 장르적 깊이나 서사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색적인 ‘한국형 좀비 사극’이라는 포지션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결말: 백성을 위한 왕자, 야귀를 베다

후반부, 김자준은 자신의 계획대로 왕을 폐위시키고
스스로 권력을 잡으려 하지만,
야귀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퍼지며 스스로도 감염됩니다.

결국 그는 야귀화된 채로 이청과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되고,
이청은 목숨을 건 싸움 끝에 김자준을 처치합니다.

도성은 폐허가 되었고, 왕실은 무너졌지만
이청은 스스로 왕위에 오르지 않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떠돌이로서 백성을 지키는 길을 택합니다.

결말은 뚜렷한 해피엔딩도 아니고, 완전히 비극도 아닌
어떤 ‘희망과 책임’이 공존하는 여운 있는 마무리였어요.

결론: 창궐은 끝났지만, 인간의 욕망은 계속된다

<창궐>은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닙니다.
사극 특유의 무게감과 좀비 장르의 긴장감을 조합해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 영화를 만들어냈죠.

칼을 들고 야귀를 베는 장면,
불타는 궁궐 속 질주,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과 희생.

이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면서도
꽤나 깊은 감정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한국형 좀비물에 색다른 세계관을 더한 <창궐>.
좀비물 좋아하는 분들, 사극 좋아하는 분들 모두 한 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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