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역사 왜곡으로 문제가 됐던 영화 "나랏말싸미" 리뷰

by 꽃길♡ 2025. 5. 31.
반응형

영화 나랏말싸미 포스터

훈민정음은 누구의 손에서 시작되었는가

《나랏말싸미 (2019)》

줄거리 · 리뷰 · 결말 (스포일러 포함)


🎬 영화 정보

  • 감독/각본: 조철현
  • 장르: 시대극, 드라마
  • 개봉일: 2019년 7월 24일
  • 러닝타임: 110분
  • 출연:
    • 송강호 – 세종대왕
    • 박해일 – 신미 스님
    • 전미선 – 소헌왕후

1. 줄거리 요약

1443년 조선.
세종대왕(송강호)은 백성들이 글을 몰라 고통받는 현실을 마주하고,
기존의 한자를 대신할 백성을 위한 문자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조정의 반발은 거세고,
유학자들은 “소리는 있어도 글자는 없어도 된다”며 반대한다.

이때 세종은 우연히 불경을 한글로 번역하던 승려 '신미 스님(박해일)'을 만나
그의 뛰어난 언어적 감각에 감탄하고,
비밀리에 훈민정음 창제 작업을 함께 하게 된다.

이후
스님, 궁녀, 학자, 아이 등 다양한 계층의 도움으로
조선 최초의 소리문자 창제가 점차 현실이 되어간다.

그러나 훈민정음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정치적 위기와 유교적 반발은 점점 거세지며,
세종은 신미와의 협업이 탄로나는 상황에 처한다.


2. 영화의 해석 포인트

영화는 "훈민정음은 왕이 창제했으나, 그 이면에는 이름 없이 사라진 인물들의 공이 있었다"는 상상력에 기반함.

→ 특히 불교 승려 신미가 훈민정음의 핵심 조력자였다는 설을 바탕으로
역사적 공백을 메우려는 창작적 접근이 주된 줄거리의 뼈대다.


3. 리뷰

장점

  • 문자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점
    → ‘소리의 모양을 글자로 만든다’는 발상이 시청각적으로 흥미롭게 표현됨
  • 송강호의 내면 연기:
    권위와 고뇌,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왕의 복잡한 감정을
    담백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
  • 박해일의 수행자다운 절제된 태도
    지적 호기심, 고통, 신념이 공존하는 캐릭터 완성도

단점 및 논란

  • 역사 왜곡 논란:
    실제 훈민정음 창제의 주체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정인지, 성삼문 등)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는 신미 스님 중심의 창제설을 주축으로 삼아
    학계와 일부 대중의 반발을 불러일으킴
  • 플롯 전개가 단조롭다는 지적도 있음:
    중후반부 갈등은 정치적 긴장보다는 감정 위주로 흐르며,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변화가 크진 않음

나랏말싸미 스틸컷

4. 결말 (스포일러 포함)

훈민정음은 마침내 완성된다.
하지만 유생들과 조정은 이를 이단적 행위로 간주하고
신미 스님을 탄압하려 든다.

세종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훈민정음의 창제자가 ‘왕 자신’임을 분명히 밝히고,
스님의 이름은 역사에서 지운다.

신미는 조용히 산사로 돌아가고,
세종은 백성을 위한 문자를 세상에 펴낸다.

영화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편찬하며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 서문 낭독으로 마무리된다.


5. 총평

항목평가
연기 ⭐⭐⭐⭐☆
주제 의식 ⭐⭐⭐⭐
서사 완성도 ⭐⭐⭐
역사 해석의 설득력 ⭐⭐
감동 전달력 ⭐⭐⭐⭐

한줄평
“한 글자가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
그리고, 그 글자 뒤엔 이름 없이 사라진 수많은 손들이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