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 코미디 영화로, 2012년에 개봉하여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고전 할리우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유쾌한 매력으로 가득 찬 작품이죠. 금보다 귀했던 '얼음'을 둘러싼 기상천외한 도둑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파헤쳐 볼까요?
금보다 귀한 얼음을 훔쳐라! 기상천외한 줄거리
영화는 조선 시대, 여름철 귀한 존재이자 권력의 상징이었던 '얼음'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주인공 덕무(차태현)는 우의정의 서자로, 아버지와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좌의정 조명수(남경읍)의 간계에 빠져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를 가게 되는 비극을 겪습니다. 이에 덕무는 조명수에게 복수하고, 그의 탐욕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엄청난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조선의 모든 얼음을 보관하는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훔치는 것이었죠!
덕무는 이 거대한 작전을 위해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으나 조명수 일당에 의해 파직당한 백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조선 최고의 '꾼'들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합니다.
- 수균(성동일): 한양 최고의 돈줄이자 작전의 '물주'. 없어서는 안 될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 석창(고창석): 도굴 전문가. 땅속에 묻힌 보물을 찾아내듯 얼음을 파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죠.
- 대현(신정근): 폭탄 제조 전문가. 얼음 보관 창고의 빗장을 여는 데 그의 폭탄은 필수적입니다.
- 재준(송종호): 변장술의 달인. 위장과 침투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 철주(김길동): 총알 배송 마차꾼. 훔친 얼음을 신속하게 운반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여기에 백동수의 여동생이자 시원한 물속을 자유자재로 누비는 잠수 전문가 수련(민효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작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군(천보근), 그리고 온갖 소문을 퍼뜨려 작전을 교란하는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합류하며, 이들은 3만 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대담하고도 유쾌한 작전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갑니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얼음을 훔치고 조명수의 악행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요?
웃음과 시원함이 공존하는 유쾌한 리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 코미디 영화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권력 다툼과 탐욕이라는 소재를 특유의 유머와 기발한 설정으로 유쾌하게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죠. 마치 '오션스 일레븐'을 보는 듯한 팀워크 액션과 각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활약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특히, 차태현 배우의 능청스럽고 유쾌한 코믹 연기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믿고 본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죠. 여기에 고창석, 성동일, 신정근 등 베테랑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환상적인 코믹 호흡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그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관객들을 시종일관 웃음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민효린 배우의 색다른 변신과 아역 배우 김향기, 천보근의 똑 부러지는 활약 또한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다소 예측 가능한 스토리 전개나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코믹 코드가 강하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깊이 고민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얼음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통쾌한 반전과 정의로운 결말!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덕무와 '꾼'들이 벌이는 얼음 강탈 작전입니다. 이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각자의 특기를 총동원하여 서빙고의 얼음을 성공적으로 훔쳐냅니다. 조명수의 끈질긴 방해 공작과 함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놀라운 팀워크와 위기 대처 능력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해냅니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통쾌한 반전이 드러납니다. 덕무는 단순한 우의정의 서자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는 암행어사였던 것이죠! 그는 조명수의 부정부패와 온갖 악행을 파헤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하고 은밀하게 접근했던 것이었습니다. 얼음 강탈 작전 역시 조명수를 함정에 빠뜨리고 그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내기 위한 거대한 계획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결국 덕무는 조명수 일당을 체포하고, 조선의 얼음 독점권을 둘러싼 추악한 비리를 시원하게 해결하며 정의를 구현합니다. 모든 작전이 성공리에 끝난 후, 덕무와 그의 특별한 팀은 자신들이 훔친 얼음과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듯" 유유히 사라지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그들의 사라짐은 단순한 퇴장이 아니라, 정의가 승리하고 악이 심판받았음을 알리는 통쾌한 승리의 메시지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