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프터 어스 (2013)" 리뷰!!
-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 출연: 윌 스미스(사이퍼), 제이든 스미스(키타이), 조 크라비츠(센사) 등
- 장르: SF, 액션, 어드벤처
- 개봉: 2013년
줄거리 요약
먼 미래, 인류는 지구의 생태계 파괴로 인해 지구를 떠나 ‘노바 프라임’이라는 행성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어요.
하지만 그곳에서도 인간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인류의 적인 외계 생명체 ‘우르사’는 인간의 공포를 감지해 공격하는데, 이 우르사에게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전설적인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
그는 ‘고스트(ghosting)’라는 기술로 두려움을 완전히 억제해 우르사를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에요.
사이퍼는 아들 키타이(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훈련 임무를 떠나지만, 이들이 타고 있던 우주선은 사고로 지구에 추락하게 됩니다.
지구는 이미 자연이 극도로 발달해 인간을 거부하는 생존 불가능한 행성이 되었고, 구조 신호기는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선 꼬리 부분에 있어요.
사이퍼는 다리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키타이는 구조 신호기를 찾아 홀로 위험천만한 지구를 횡단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두려움과의 싸움, 자연과의 전투,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으며 점점 성장하게 되죠.
결말 (스포일러 주의!)
키타이는 거친 자연환경, 포악한 동물,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르사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우르사는 그의 공포를 감지하고 공격하지만, 키타이는 ‘고스트(ghosting)’ 상태에 도달하면서
자신도 아버지처럼 두려움을 통제하는 전사가 됩니다.
결국 그는 우르사를 쓰러뜨리고, 구조 신호를 성공적으로 발신해
자신과 아버지는 무사히 구조됩니다.
임무를 마친 키타이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하죠.
“다시는 레인저가 되고 싶지 않아요. 난 아빠랑 집에 가고 싶어요.”
그리고 사이퍼는 조용히 웃으며 “그거 나도 마찬가지야.”라고 답해요.
리뷰 – 아들의 성장 vs 아버지의 침묵
"애프터 어스"는 단순한 SF 액션이 아니에요.
겉으로는 외계 생명체와 싸우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두려움을 극복하는 성장’, ‘고독한 도전’을 그린 내면적 영화에 가까워요.
윌 스미스는 이 영화에서 이전의 유쾌하고 활달한 모습을 모두 거두고,
냉정하고 무표정한 아버지 사이퍼 역을 맡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줘요.
제이든 스미스는 키타이의 감정 변화와 성장을 중심에 둔 연기를 펼치는데, 평가가 조금 갈리긴 해요.
감정 표현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성장기 청소년의 불안한 내면’을 표현하는 데 있어선 나름 진지한 접근이 있었어요.
1) 시각 효과는 뛰어나고, 배경인 자연으로 뒤덮인 지구는 아름다우면서도 위협적이야.
2) 하지만 전체적인 연출은 다소 느리고 무거워,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액션을 기대한 관객에겐 지루할 수 있어요.
총평
- 장점:
- 두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와 성장 서사
- ‘고스트’라는 콘셉트의 철학적 깊이
- 부자 배우의 진짜 관계가 반영된 감정선
- 단점:
- 느린 전개
- 대사나 감정 표현의 부족함
- 윌 스미스가 너무 조용해서(?) 매력이 줄어든 느낌
마무리
"애프터 어스"는 많은 기대 속에 개봉했지만 흥행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에요.
하지만 단순한 SF 영화로 보기보다는, '한 소년의 내면적 성장을 위한 긴 여정'으로 본다면
의외로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