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후’(2002)와 ‘28주 후’(2007)는 영국 출신 감독 대니 보일과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가 각각 연출한 좀비 영화 시리즈로, 기존 좀비물과는 다른 ‘감염자’ 개념을 도입하며 장르의 전환점을 만들어냈습니다. 2025년 현재, 이 시리즈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으며, 팬들이 기다려온 후속작 ‘28개월 후’에 대한 정보도 하나둘씩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각의 영화 줄거리, 주요 특징, 충격적인 결말과 함께 후속작 제작 상황까지 정리해드릴게요.
1. 28일 후 – 감염 28일 후의 생존기
‘28일 후’는 런던에서 시작된 ‘분노 바이러스(Rage Virus)’로 인해 문명이 붕괴한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바이러스는 전통적인 좀비와는 달리, 감염자가 극도의 분노 상태에 빠져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공격하는 방식으로 묘사되죠. 영화는 주인공 짐(킬리언 머피)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폐허가 된 런던을 걸으며 시작됩니다. 그는 살아남은 사람들인 셀레나(나오미 해리스), 프랭크(브렌단 글리슨), 해나와 함께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게 되는데, 진짜 공포는 감염자보다 인간들 사이에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군사기지에 도착하지만, 그곳의 군인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 있었고, 특히 여성 생존자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됩니다. 결국 짐은 군인들과 충돌하고, 목숨을 걸고 셀레나와 해나를 구출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버전에서는 세 사람이 감염자 없는 지역에서 구조 신호를 보내며 희망의 여지를 남깁니다. 단순히 좀비와의 사투가 아닌, 인간성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점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죠.
2. 28주 후 – 재건된 도시, 다시 시작된 악몽
속편인 ‘28주 후’는 제목처럼 바이러스 발발 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번엔 미군이 런던 일부를 점령하고 ‘안전 구역’을 구축하며 도시 재건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은 전작과 다른 인물들로 구성되며, 도널(로버트 칼라일), 그의 자녀인 앤디와 태미가 중심이 됩니다. 바이러스의 원천은 사라졌다고 믿었던 정부는 방심하고 있었고, 도널의 아내가 바이러스에 내성을 지닌 채 살아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 한 번 상황은 통제 불능에 빠집니다.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며, 미군은 군사적 대응을 강화하고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처리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널은 감염되어 광폭한 ‘감염자’가 되고, 자신의 가족을 뒤쫓으며 비극적이고 잔혹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영화의 결말은 어린 남매가 헬기를 타고 파리로 탈출하는 듯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근처에 감염자가 등장하며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암시합니다. 전작보다 더 강한 액션과 비극적인 전개, 국제적인 스케일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3. 후속작 ‘28개월 후’ – 또 한번의 실망..
<28일 후>가 큰 성공을 거두고 속편 <28주 후>가 제작되면서, 트릴로지로 <28개월 후>가 제작되지 않을까 하는 팬들의 기대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2018년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릴리즈와 함께 레딧(Reddit)에서 진행된 알렉스 갈랜드(<28일 후>의 작가이자 <28주 후>의 제작자)의 “아무거나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섹션에서 그는 <28일 후> 프랜차이즈 대한 질문에 “(시리즈 제작에 대한)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실현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답한 바 있다. <28주 후>가 나온 지 10년이 넘은 상태라는 점과, 주요 제작자들의 회의적인 발언으로 인해 현재 <28개월 후>의 제작은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볼 수 있다.
4. 진짜! 후속작 ‘28년 후’ – 맙소사 드디어!!!
'28년 후'는 '28일 후'의 감독이었던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가 알렉스 갈랜드가 다시 의기투합해 제작하여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28일 후'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주연은 아니지만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28년 후'는 트릴로지 시리즈로 기획되어 앞으로 3편의 영화가 더 제작될 예정입니다. '28년 후'의 트레일러 영상은 2023년 12월에 공개되었으며,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더욱 강력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영화 '28년 후'는 소니 픽처스가 제작 및 배급을 맡았으며, 2025년 6월 극장 개봉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