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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햇살 아래, 악몽은 시작된다. 영화 "미드소마" 리뷰~!

by 꽃길♡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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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포스터

“이별, 트라우마, 그리고 축제. 당신이 버림받을 때, 누군가는 환영받는다.”

《미드소마》는 한 여성이 가족을 잃은 슬픔과 연인의 외면 속에서
스웨덴 외딴 공동체의 이교도 축제에 참여하게 되며
잔인하고 충격적인 변화를 겪는 심리 컬트 호러 영화입니다.

공포 영화임에도 대부분 ‘낮’에 펼쳐지고,
잔혹함을 화사한 이미지로 포장해 더욱 불편함을 주는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A24 스타일의 대표작이에요.


🎬 영화 정보

  • 제목: 미드소마 (Midsommar)
  • 감독: 아리 에스터 (《유전》 감독)
  • 장르: 심리, 공포, 드라마, 컬트
  • 개봉일: 2019년 (한국: 2020년)
  • 러닝타임: 147분 (감독판은 171분)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주요 출연진:
    • 플로렌스 퓨 (대니)
    • 잭 레이너 (크리스티안)
    • 윌 폴터 (마크)
    • 윌리엄 잭슨 하퍼 (조쉬)
    • 빌헬름 브롬그렌 (펠레)

1. 주요 등장인물

🔹 대니 (플로렌스 퓨)

주인공.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영화 초반에 가족 전체를 잃는 트라우마를 겪는다.
남자친구 크리스티안과의 관계는 소원해져 있으며 ‘공허함’을 안고 축제에 참여한다.

🔹 크리스티안 (잭 레이너)

대니의 남자친구.
냉정하고 무심하며, 그녀와 헤어질 타이밍만 보는 인물.

🔹 펠레 (빌헬름 브롬그렌)

크리스티안의 친구.
자신이 자란 스웨덴 공동체 ‘호르가’로 모두를 초대한다.
대니에게만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2. 줄거리 요약 – “여긴 모두 가족이야, 네가 필요해”

영화는 대니의 가족이 동반자살로 죽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이 사고로 심각한 우울과 외로움에 빠지고,
무심한 크리스티안에게도 의존적으로 매달리는 상태다.

크리스티안은 친구들과 스웨덴의 외딴 마을 ‘호르가’에서 열리는
90년에 한 번뿐인 미드소마 축제에 참석할 계획을 세우고,
대니도 동행하게 된다.

도착한 마을은 햇빛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초원과 따뜻한 공동체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이상한 전통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3. 전개 – “우리는 자연의 일부야. 죽는 것도, 희생도.”

축제의 시작은 밝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이내 잔인하고 기괴한 의식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 노인 2명이 72세가 되어 절벽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는 ‘아트스투판’ 의식
  • 의식에 불만을 보인 외부인은 즉시 제거
  • 사람 가죽을 벗겨 만든 인형,
  • 환각제 투여, 혈통 번식을 위한 강제 교배 의식 등 충격적인 장면들이 계속된다

대니는 처음엔 혼란스러워하지만, 공동체 사람들은 그녀를 ‘여왕’으로 환대하며
그녀에게 소속감과 위안을 제공한다.

반면 크리스티안은 마을 여성과 의식적 교합을 하게 되고,
대니는 이를 목격하며 감정적으로 완전히 끊어짐을 느낀다.


4. 결말 (스포 포함) – “당신을 선택합니다”

마을의 마지막 의식은 9명의 희생자 제물을 바치는 것이다.

  • 이미 죽은 여행자들과 외부인들이 제물이 되었고,
  • 남은 한 자리는 대니가 선택할 수 있다.

“외부인 크리스티안 vs 마을 자원자 1명”

 

대니는 크리스티안을 제물로 선택하고,
그는 곰 가죽을 입힌 채 활활 타오르는 신전 안에 산 채로 불태워진다.

대니는 처음엔 눈물을 흘리지만, 마지막엔 마침내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끝난다.


미드소마 스틸컷

5. 감상 리뷰 – 무섭지 않은 공포, 하지만 가장 깊숙한 공포

✅ ‘낮 공포’의 새로운 방식

  • 대부분 장면이 화사한 햇살 아래 펼쳐짐
  • 어두운 장면 없이도 불쾌감 극대화
  •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더 무서운” 미장센

✅ 집단심리와 상실감 묘사

  • 가족을 잃고 ‘공허한’ 대니와
  • 소속감을 제공하는 공동체의 대비
  • 종교적 맹신, 외부인 배척, 사이비 집단의 위험성

✅ 플로렌스 퓨의 연기력

  • 감정의 폭이 큰 캐릭터를 놀라울 만큼 섬세하게 표현
  • 슬픔, 혼란, 분노, 해방까지 고스란히 전해짐

✅ 열린 결말의 미학

  • 대니는 해방된 걸까, 세뇌된 걸까?
  • 공동체는 가족일까, 감옥일까?

6. 총평 – “소속되지 못한 모든 이들을 위한 어두운 동화”

항목평가

 

연출력 & 미장센 ★★★★★
심리 묘사 ★★★★★
잔혹성 & 여운 ★★★★☆
연기력 ★★★★★
추천도 심리 스릴러, 컬트 호러 영화 좋아하는 분께 필수 추천!

 

7. 마무리

《미드소마》는 당신이 한때 외면받았던 그 순간에,
누군가가 손을 내민다면 그 손이 칼을 쥐고 있어도 잡게 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가장 화사한 축제에서 가장 어두운 감정을 꺼내는 역설적인 공포 명작.

공포가 아니라 ‘불편함’을 느끼고 싶다면 《미드소마》는 그 이상을 안겨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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